‘박근혜 번역기’가 오랜만에 새 미션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간담회에서 내놓은 알 수 없는 말들은 ‘박근혜 번역기’를 거쳐 단 세 문장으로 정리됐다.
2일 ‘헬조선 번역기’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김지명씨는 전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발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해석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네티즌들이 “암호 해독 수준”이라고 했던 이 발언을 김씨는 거침없이 풍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7시간 동안 나름대로 일했다” “돈이면 다 될 줄 알았다” “참이 거짓을 이기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의미로 정리했다.
무엇보다 김씨는 “사실이 아닌 게 더 힘을 가지고 사실 같이 나간다”는 박 대통령의 말을 “진실이 한 번 나오기 시작하면 시민들을 통해 진실은 더 큰 힘을 가지게 된다”고 번역해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5년 6월 등장한 ‘박근혜 번역기’ 페이지는 박 대통령 특유의 화법을 속 시원히 풍자해 인기를 얻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최순실 번역기’에서 ‘헬조선 번역기’로 탈바꿈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