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친박 인적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여러분 운명을 비대위원장과 같이 해달라"며 "저도 비대위원장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친박 핵심들의 자진 탈당 시한을 6일로 못박고 결과에 따라 8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 비대위원장에서 자진사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왜 내가 정우택과 운명을 같이 해야 하나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만 적어도 2월 중순, 길게 잡아 2월말까지 내가 비대위원장, 정우택과 운명을 한 번 같이 해보겠다는 결심을 오늘 해달라"며 "제 모든 걸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재창당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굳건한 각오와 용기만 있다면 우린 해낼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과 내가 2월 중순, 2월 말까지 모든 걸 걸고 운명을 같이 하겠다 이걸 굳건히 가슴에 새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환골탈태된 조직으로 가려면 인적 구성 문제를 먼저 해야 한다. 사람이 좀 바뀌어야 한다"며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 방침에 거듭 힘을 실었다. 그는 "적어도 2월 중순까지 우리 당은 모든 것을 바꿔내서 당내 대선주자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당 외부의 대선주자들도 같이 하고 싶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