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만을 지나던 유람선에 화재가 발생해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고, 22명이 다쳤다고 인도네시아 국립재난관리청이 밝혔다.
국립재난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아침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무아라 앙케항을 떠나 티둥섬으로 가다가 자카르타만을 지나던 자흐로 익스프레스 페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관계자는 “선박의 절반 정도가 불에 탔다”며 “부상자 22명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2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재난관리청은 10여 척의 선박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17명이다.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선장을 대상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유람선은 항구를 떠난 뒤 15분만에 화재에 휩싸였다. 일부 승객들은 현지 언론에 “유람선의 엔진에서 연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배가 완전히 잿더미로 변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람선에는 1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인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희생자는 보고 되지 않았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