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1일(현지시간) 밤 덴마크 북부 올보르그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2일 “덴마크 경찰이 올보르그시 주택에서 정씨를 포함한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는 인터폴의 전문을 접수했다”며 “검거 당시 2015년생 어린아이도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정씨의 정확한 신병 상태와 체포시간을 확인 중”이라며 “이 사실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 27일 정씨 신병 확보를 위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경찰청에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인터폴의 최고단계 수배조치다.
인터폴 적색수배자 정보는 80여개 인터폴 회원국에게 공유되며, 체포되면 범죄인인도절차에 따라 수배 국가로 송환된다.
정씨는 최씨가 지난 10월 30일 귀국한 뒤 독일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