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아차산은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산세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고 전망이 좋아 도심에서 해맞이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1일 많은 시민들은 동트기 전부터 아차산을 찾기 시작했다. 해맞이광장에 이르는 1,500m의 등산로에는 250개의 ‘청사초롱’이 어둑어둑한 새벽녘 인파의 발길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비록 구름에 가려 정유년 첫해는 뒤늦게 떠올랐지만 구는 해맞이 시민들을 위해 ‘문화공연’과,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은 축제 속에 새해를 맞이했다.
해뜨기 전인 7시부터 해맞이 광장에서는 새해를 축하하는 문화 공연과 나에게 보내는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뒤에 받아 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 정유년의 상징인 닭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존’, 새해 희망을 적어 새끼줄에 매다는 ‘희망 소원지 쓰기’ 행사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가 등산로 곳곳에서 진행됐다.
해맞이 행사가 끝난 후에는 아차산 중턱에 위치한 동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광진구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신년맞이 떡국 나눔 행사’도 진행됐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아차산을 찾은 시민들이 정유년 첫해를 바라보며 자신들이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