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자신을 윗선으로 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나를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인사 겸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누구를 봐줄 생각 같은 것은 손톱 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 속에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은 올바른 정책적 판단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삼성 합병은 당시 국민들과 증권사들의 관심사였다"며 "헤지펀드의 공격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의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여개의 국내 증권사 중 한두군데만 빼고는 다 찬성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저도 국만연금이 바로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국민연금도 그렇게 챙기고 있었다. 그것은 어떤 결정이든 간에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은 "그러나 여기저기에 (삼성 합병을) 도와주라고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면서 "(특검이) 나를 엮은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