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폐사한 길고양이,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

입력 2017-01-01 15:25
경기 포천 한 주택에서 폐사한 채로 발견된 고양이는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집고양이 수컷 1마리와 새끼 길고양이 1마리 등 2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포유류에서 AI가 검출된 것은 지난 2015년 경남 고성의 가금농장에서 키우던 개 세 마리에서 검출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당국은 죽은 고양이는 AI에 감염된 새 등을 먹고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정의 배경은 포천이 AI 발생 지역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H5형 AI 바이러스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조류에서 고양이, 고양이로부터 사람 등으로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다만 예방 차원으로 폐사한 고양이 주인 등에 대해 타미플루 투약 등 인체 감염 예방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바이러스가 있는 고양이와 철새, 쥐 등이 가금농장에 들어오면 가금류 감염 위험이 있다”며 “이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그물망 설치하는 등예방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도록 각 지자체에 다시 한 번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