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새누리 배덕광 의원 4일 소환

입력 2017-01-01 14:58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4일 새누리당 배덕광(68·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배 의원은 엘시티 이영복(66·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 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00억원 대의 이 회장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하고, 배 의원과 주변 인물의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배 의원에게 수 천만원이 건네진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의원이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수수 시기와 대가성 등 돈의 성격에 따라 배 의원의 혐의를 뇌물수수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배 의원의 소환을 앞두고 압수물 등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자료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배 의원은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