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해삼을 대중국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키로 하고 올해 3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1일 밝혔다.
중국의 경제 발전 및 내수시장 확대로 해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17조원의 시장이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중국의 해삼 생산량은 2005년 6만t에서 2015년 20만t으로 3배 이상 늘면서 소비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연간 25만t(자국생산 20만t, 수입 5만t)이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급 건강식품으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공단 조성으로 인한 양식장 감소와 지가 상승, 양식 적지 부족 및 양식어장 노후로 중국 내 생산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산지 활해삼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활해삼의 kg당 국내 판매가격은 1만3000~1만5000원인데 반해 중국에서는 1만7000~2만원으로 국내 판매가격보다 5000원 가량 높다. 이와 함께 중국의 해삼 시장은 앞으로도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냉수대가 발달한 진도·신안을 중심으로 해삼 대량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육상 축제식 양식장 및 마을어장 서식 적지에 씨뿌림어장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해삼 대량 생산을 위해 진도지역에 10억원을 들여 고밀도 축제식 양식장을 조성하고 해삼양식 희망 어가에 종묘 구입비로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전남지역 마을어장 해삼 씨뿌림 적지어장의 서식기반 조성용 투석 및 종자 방류에 24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본격적인 해삼 양식과 씨뿌림어장 조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3000여t(500억원)을 생산하고 2025년까지 연간 3만여t(5000억원)의 해삼을 생산·가공해 중국 수출 역점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배택휴 도 해양수산국장은 "중국의 해삼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해삼을 김, 전복에 이어 제3의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도 해삼 대중국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
입력 2017-01-01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