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서 범어지구대 경찰관 호흡곤란 어린이 응급조치로 구해

입력 2017-01-01 11:37
대구 수성서 범어지구대 소속 정덕용 경위가 순찰차 안에서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아이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모습. 수성서 제공

경찰이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급한 어린이를 응급조치로 구해 화제다.

 1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4시42쯤 수성구 범어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어머니와 함께 놀고 있던 황모(4)군이 이웃 아주머니가 준 영양제를 먹다 목에 걸려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아이의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불안정한 것을 발견한 황군의 어머니는 마침 인근에서 연말연시 범죄예방활동을 하던 112순찰차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 중 아이의 호흡이 불안정한 것을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한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 소속 정덕용 경위는 뒷자리로 옮겨가 아이의 명치 아래 부분을 양 손등으로 올리는 응급조치(하임리히법)를 실시해 황군 목에 걸린 이물질(영양제)을 뱉어 내도록했다.

 정 경위는 대한 적십자사에서 응급조치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응급조치 사이버교육도 수료해 응급조치(하임리히법)법을 잘 알고 있었다.

 박종문 수성경찰서장은 "응급조치로 소중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 것은 주민이 필요로 하고 주민에게 다가가는 품격 있는 치안서비스를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