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전지현 조인성 강동원… 정유년에 날아오를 닭띠 연예인들

입력 2017-01-01 09:47 수정 2017-01-01 10:21

2017년 정유년은 총명함을 상징하는 '붉은 닭'의 해다. 영리하다는 뜻으로 통용되는 '총명(聰明)'은 귀와 눈이 밝다는 뜻이다. 이 밝음으로 올해를 빛낼 닭띠 스타들을 뉴시스가 정리했다.


◇69년생

▲엄정화 : 8년 만인 최근 정규 10집 파트 1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구운몽)을 발표한 엄정화는 '원조 디바'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10~20대 위주의 시장인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몽환적인 퍼포먼스는 전성기 못지 않은 색다름을 뽐냈다. 특히 몇 년 전 갑상선 수술 후 '노래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절망적인 진단에도 굴복하지 않고, 일궈낸 결과다. 내년 상반기 중 발매될 파트 2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윤종신 : 활발한 예능 프로그램 활동에도 뮤지션의 이미지가 여전한, 보기 드문 가수다. 특히 다른 가수의 음반을 제작하는 프로듀서로서 꾸준히 활약하면서도 '월간 윤종신'을 통해 2010년부터 매달 자신의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내년에도 의미 있는 행보는 이어진다.

▲이소라 : 내년 초 정규 9집을 발매한다. 자신만의 개성이 분명한 뮤지션으로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아이돌 그룹이 장악한 실시간 음원차트를 요동치게 할 장악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달에 먼저 공개한 새 앨범 수록곡이자 '김동률표'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는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81년생

▲조인성 : 81년생 중에는 '꽃미남 배우'들이 많다. 그 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배우는 조인성이다. 내년 1월 개봉하는 영화 '더 킹'으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의 영화 출연작이자 자신이 우상으로 여긴 톱배우 정우성과 함께 한 영화다. 폼나게 살고 싶은 주인공의 페이소스를 얼마나 드러낼 지가 관건이다.


▲강동원 : 2016년 한국 영화 흥행의 시작과 끝은 강동원이 책임졌다. 1000만 관객에 육박한 영화 '검사외전'으로 포문을 열었고, 최근 그가 출연한 '마스터'는 400만명을 넘기며 흥행 질주 중이다. 내년 대작 '골든 슬럼버' 역시 준비 중인 그의 순항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도깨비'의 주역은 공유지만 저승사자를 이동욱이 맡지 않았더라면 비주얼적인 면이나 연기적인 긴장감면에서나 집중도가 덜했을 것이다. 내년 초까지 방송되는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기세다.


▲전지현 : 81년생 꽃미남 군단의 위세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갖춘 전지현은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기대만큼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는 평도 있지만 내년 초까지 방송되는 이 드라마의 매 장면마다 화면을 장악하는 힘은 '역시 전지현'이라는 탄성을 자아낸다.

▲박효신 : 해를 거듭할수록 스타성이 확고해지고 있다. 올해 발매한 정규 7집 '아이 엠 어 드리머'는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콘서트 역시 순식간에 매진됐다. 뮤지컬에서도 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공연계 침체 속에서도 박효신이 출연하는 뮤지컬 '팬텀'은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내년 2월 말까지 티켓 파워를 확고히 하면 그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93년생

▲박보검 : 2016년은 박보검의 해였다. 올해 초까지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천재 바둑 기사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다양한 면모를 갖춘 세자 이영을 연기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력까지 입증 받았다. 2017년 숱한 작품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이유 : 올해는 아이유보다 다른 스타들의 해였다. 야심차게 출연한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데다 올해 음반 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아이유의 콘서트는 그녀를 대체할 만한 가수가 없다는 걸 새삼 입증했다. 그 나이 또래 홀로 라이브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가수는 많지 않다. 또 그간 여러 일을 겪으면서 성장했다. 내년 새 앨범에 대해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비와이 : 몇년째 대세였다가 올해 마침내 주류로 편입된 힙합 장르에서 비와이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화려한 외모보다 철학적인 노랫말, 넘치는 쇼맨십보다 묵묵한 무대에 대한 집중력이 래퍼로서 그를 빛나게 했다. 이제 전성기에 막 돌입한 그의 내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서강준 : 연말에 주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던 드라마 '안투라지'가 주목 받지 못했지만 서강준의 스타성은 확인됐다. 드라마 '화정' '치즈인더트랩' 등으로 승승장구하던 행보에 제동이 걸렸지만 빛나는 외모에 안정된 연기력까지 갖춘 만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도경수 : 한류그룹 엑소 멤버 디오이자 주목 받는 배우 유망주. 최근 개봉한 영화로 조정석과 형제로 출연한 영화 '형'에서도 소문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노래와 연기를 능숙하게 오가는 스타 중 한 명으로 내년에도 상승세가 기대된다.

▲송민호 : 2014년 데뷔 즉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단숨에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룹 '위너' 래퍼. 올해 초 위너의 올해 활발한 활동이 예고됐었으나 다른 멤버로 인해 지지부진해지면서 활동이 뜸했다. 지난해 '쇼미더머니4'를 통해 혼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 그는 내년 초 나영석 PD의 '신서유기 3'에 합류하면서 또 다른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