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면 끝내 이길 수 있다"

입력 2016-12-31 23:26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페이스북 화면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31일 "(넘어져도)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면 끝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일정을 최소화하며 '칩거'에 들어갔던 안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신년사를 올리며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겠나.  한번만 넘어지는 사람이 있겠나. 셀 수 없이 넘어지는 게 우리의 삶이다. 넘어졌다고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면 끝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정호승 시인의 '넘어짐에 대하여'라는 시도 직접 인용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신년사 전문>
"넘어짐에 대하여"
나는 넘어질 때마다 꼭 물위에 넘어진다
나는 일어설 때마다 꼭 물을 짚고 일어선다
더이상 깊은 물속 깊이 빠지지 않기 위하여
잔잔한 물결
때로는 거센 삼각파도를 짚고 일어선다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할 때만 꼭 넘어진다
오히려 넘어지고 있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넘어져도 좋다고 생각하면 넘어지지 않고
천천히 제비꽃이 핀 강둑을 걸어간다
어떤 때는 물을 짚고 일어서다가
그만 물속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아예 물속으로 힘차게 걸어간다
수련이 손을 뻗으면 수련의 손을 잡고
물고기들이 앞장서면 푸른 물고기의 길을 따라 걷는다
아직 넘어질 일과
일어설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일으켜세우기 위해 나를 넘어뜨리고
넘어뜨리기 위해 다시 일으켜세운다 할지라도.
(정호승 시인)
정유년 새해입니다.
힘든 세상이지만 함께 희망을 나누어야 할 시간입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한 번만 넘어지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셀 수 없이 넘어지는 게 우리의 삶입니다. 넘어졌다고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면 끝내 이길 수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