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1일 신년사로 "반칙과 특권으로 쌓아올린 기득권의 탑은 무너질 것"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신년 메시지에서 "촛불을 드신 분도, 촛불에 마음을 보태신 분도, 보수의 가치를 믿었던 분도, 진보의 가치에 헌신해온 분도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신년메시지 전문>
2016년 달력을 서랍에 넣습니다. 국민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촛불을 드신 분도, 촛불에 마음을 보태신 분도, 보수의 가치를 믿었던 분도, 진보의 가치에 헌신해온 분도,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땅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낸 어르신들의 땀과 눈물을, 정의와 상식을 배우는 아이들의 웃음을, 저물녘까지 책상에 앉아 있던 취준생들의 기지개소리와 가게 뒤편에서 팍팍한 무릎을 매만지는 알바생의 한숨을, 이사갈 집을 알아보는 가장의 눈빛과 얇은 지갑을 여는 부모의 입술을 기억합니다.
당신들은 촛불과 일상으로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셨습니다. 반세기의 적폐가 강요한 절망에 오직 희망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반칙과 특권으로 쌓아올린 기득권의 탑은 무너질 것입니다. 2017년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닮아갈 것입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