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어린이청소년포럼(총재 강지원 변호사, 대표 배영주 목사) 산하 위즈덤적성찾기전문교육원(원장박미애)는 26~28일 경북 구미 현일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적성 찾기 집중캠프를 열었다.
'타고난 적성을 찾아서 마음껏 날개를 펴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는 자유학기제 확대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이다.
캠프는 청소년 적성찾기 운동의 창시자인 강지원(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위원장)변호사를 비롯 전문강사의 강의, 참가 학생들의 적성 찾기 체험활동 등으로 진행됐다.
강지원 변호사는 강의에서 "청소년의 적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건 1978년 초임검사 시절 비행 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면서"라며 "청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가장 큰 이유가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하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키는 데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대화를 나눈 청소년 중에는 '자신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은 처음'이라거나 '부모는 무조건 혼내기만 한다'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89년 서울보호관찰소 소장이 되면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적성 찾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적성은 어떤 일을 하기에 알맞은 소질이나 성격, 적응 능력 등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 일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명문대에 합격하는 것은 물론 돈·권력·명예·인기를 쫓는 것보다 자신의 타고난 적성을 찾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세단 타니 나도 세단 타고 싶은 것이다. 행복의 기준은 결코 밖에 있지 않다. 또 행복은 절대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당 잡히는 게 아니다. 오늘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 왜? 행복은 습관이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왕 태어난 인생, 이웃과 공동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참된 행복이자 성공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의 열정적인 강의에 대부분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제대로 된 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적성이 직업으로 나타나는 줄 알았는데 취미나 봉사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구미교육청 이동걸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내년에 보다 많은 구미지역 학교들이 적성 찾기 캠프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일중학교 장상용 교장은 "자유학기제의 미흡한 부분을 적성 찾기 캠프를 통해서 보완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적성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내년에도 현일중학교에서 캠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위즈덤적성찾기전문교육원은 내년 1월 4~7일 포항 선린대에서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하는 제2기 위즈덤적성찾기 캠프'를 개최한다(globalnanum.org·02-3394-5406 글로벌나눔네트워크, 010-7299-0023 위즈덤적성찾기교육원 원장 박미애).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