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모든 상아 거래 가공 중단…대체 왜?

입력 2016-12-31 18:25
사진을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국민일보DB

세계 상아 거래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이  내년 자국 내에서의 모든 상아 거래와 가공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뉴시스는 31일 신화통신, BBC 등의 매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임업국은 최근 채택한 통지문에서 "중국에서 2017년 12월31일까지 상업적 상아제품 가공과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나 인터넷 상에서 상아와 관련된 가공품 거래가 완전히 금지된다"며 연관된 사업장 및 가공시설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임업국은 내년 3월 말까지 사업장 10~15곳과 가공시설 50∼60곳을 폐쇄한 뒤 연말까지 나머지 업체들을 모두 폐쇄할 예정이다. 상아 조각예술 전승자와 관련된 기업에 대해서도 업종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중국의 이번 결정은 이번 결정은 지난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결의에 따른 것.
 한편,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 등 자연보호단체들은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하고 "코끼리의 미래를 위한 게임체인저(Game Changer·흐름의 판도를 바꿀 사건)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