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MBC 연기대상 태도 논란…"주목공포증" VS "거만하다"

입력 2016-12-31 17:57
사진 = 이종석 인스타그램 캡쳐

배우 이종석의 연기대상 수상소감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종석은 지난 30일 MBC 2016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W'로 대상트로피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종석은 "남들처럼 멋진 소감을 못한다. 열심히 하겠다"며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을 언급한 뒤 "양현석 사장님, 생신이라 들었는데 축하드린다. 엄마, 아빠 사랑하고 팬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짧게 마쳤다.

이에 이날 진행자로 나섰던 김국진은 소감을 더 이어가도 괜찮다고까지 했고, 이종석은 "청심환을 두개 먹어서 졸렸는데 이제는 두근거린다"는 말로 다시 소감을 마무리했다.

그의 짧은 수상소감을 두고 시청자와 팬들의 갑론을박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누구보다도 그를 오랜시간동안 지켜온 팬들은 "이종석이 원래 '주목 공포증'이 있다"며 과거 시사회나 팬미팅 등에서 공포증 때문에 한껏 긴장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각종 커뮤니티에 증거사진으로 올렸다.

그러나 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종석의 태도가 무성의하고 겸손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공포증이 있더라도 대상 수상자로 호명될 것을 조금이라도 예측했다면 성의있는 수상소감을 준비했어야하는게 당연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MBC 연기대상 측의 '100% 문자투표'로 진행되는 방식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올 한해 다른 방송사에 비해 드라마로 그다지 좋은 결과를 많이 가져오지 못한 MBC의 대상 발표가 연기력으로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것이 아닌 '인기투표'에 가까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종석은 31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경황이 없어서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한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많이 받으세요!"라며 수상에 대한 소감을 다시 한 번 전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심지어 2016 MBC 연예대상 수상자인 방송인 유재석의 13번째 수상 소감과 비교하는 게시글 또한 올라오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으로 보인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