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파티 참석하려면 비회원은 69만원짜리 입장권 사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년맞이 파티 참석자들에게 돈을 받고 입장권을 팔아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본인 소유 호화리조트 ‘마라라고’에서 새해 전야 신년맞이 파티를 여는데, 리조트 회원에게는 1인당 525달러(한화 약 63만원) 비회원에겐 575달러(69만원)짜리 입장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파티 참석자들의 공식일정은 리조트 거실과 테라스에서 칵테일 타임을 시작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는, 새해 새벽 1시까지 그랜드볼룸에서 라이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파티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으며 트럼프 당선인 내외를 비롯 8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접근권을 빙자해 파티 입장권을 파는 것이 아니냐는 것.
폴리티코는 마라라고의 이번 행사가 지난 2년 간 이어져 온 것이지만, 트럼프의 사업과 파티 참석자들이 트럼프와의 사업 관계를 활용해 차기 행정부에 접근하려는 방식이 이해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백악관 전략공보국장 내정자인 호프 힉스는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마라라고 파티는 연례 축하행사로, 선거가 끝난 뒤 열리는 행사들과 같다”며 “정권인수팀은 이해 충돌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