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의 귀환’ 앞두고 보수정당끼리도 온도차…“무분별한 의혹 자제해야” “관심과 애정이라 생각해야”

입력 2016-12-31 14:28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1일(현지시간)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면서 그의 귀국 후 대선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반 총장을 포섭하려는 노력들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23만 달러 수수설’ 등 반 총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정당별 온도차가 엿보인다.



새누리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31일 구두논평을 통해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적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몇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반 총장에게 제기된 ‘23만 달러 수수’ ‘신천지 연루’ ‘아들 SK 특혜입사’ 등 의혹들을 겨냥한 것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아니면 말고 식 의혹유포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장제원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분야에서 의혹이 많이 제기될 텐데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어도 국민에게 성실히 말해줘야 한다”고 했다. 반 총장이 전날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단을 만나 자신에 대한 의혹을 “검증을 빙자한 괴담”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 장 대변인은 “국민의 관심과 애정이라 생각하고 제기된 의혹을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생을 공직에 계시다 정치권에 들어오면 모함도 있고 억울한 일도 많을 것”이라며 반 총장을 향해 “개혁보수신당에 와서 검증팀을 만들어 함께 밝혀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