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1일 오후 2시 문형표(60)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다시금 소환해 조사한다. 특별검사팀의 첫번째 구속이다.
문 이사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이날 오전 2시10분쯤 구속됐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다.
특검은 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져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은 과정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부분에는 배임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도 있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연금공단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이사장은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면서 "지시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부분이 위증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