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한 검증은 ‘아니면 말고 식’의 마타도어가 돼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반 총장의 입장 표명은 공인으로서 당연한 조치다. 우리 당은 이를 존중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에 대한 검증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반 총장의 입장에 대한 호응으로 풀이된다.
손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검증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를 전제로 국민의 대선후보자에 대한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반 총장에 대한 검증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했다.
민주당은 당내 ‘반기문 검증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3만 달러 수수 의혹,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 “기가 차고 황당무계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검증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