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총괄 인사…황교안이 임명한 송수근 차관 자질 논란

입력 2016-12-31 08:48
사진=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30일 야권의 반발 속에 임명한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총괄 실행한 장본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일보는 문체부 내부 관계자의 증언을 근거로 송수근 신임 차관은 2014년 10월부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건전콘텐츠 TF팀’ 팀장을 맡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각 실‧국의 ‘문제 사업’을 관리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인물이라고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F팀은 유진룡 장관 재임 말기 위선의 블랙리스트 적용 지시에 반발한 문체부 일부 간부들이 블랙리스트의 현장 적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형식적 회의체였다. 하지만 이들이 강제 퇴직을 당하고 송 차관이 기획조정실장에 오른 뒤에는 사상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들을 걸러내는 구실을 하고 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정관주 차관의 사직에 따른 업무 공백을 막고 새해 업무 추진을 위해 해당 분야를 잘 아는 내부 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북 성주 출신의 송 차관은 행정고시 31회로 문체부 콘텐츠정책관과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이 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