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성 물질인 시너를 소지한 50대 남성이 안성시청에서 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됐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30일 공용건조물 방화예비 등 혐의로 권모(50)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권씨는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안성시청내 시장 접견실에 들어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접견실 내에는 시청 직원이나 다른 민원인은 없었고 황은성 안성시장도 외부 일정이 있어 시청을 비운 상태였다. 하지만 권씨는 시너를 담은 페트병과 라이터를 갖고 들어가 "시장과 면담을 하고 싶다"며 문을 잠그고 경찰과 대치했다.
권씨는 안성시 대덕면 내혜홀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노점상으로, 시에서 포장마차 등을 철거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1시간 30분여분 대치하던 권씨는 경찰의 설득에 문을 열었고, 시청으로 돌아온 황 시장 등 시청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시장 접견실 내에는 피의자 홀로 있는 상태여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속보] 50대 민원인 시너 들고 안성시청 진입…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
입력 2016-12-30 15:41 수정 2016-12-30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