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키 189㎝? 김현수 “메이저리그에선 팀내 3번째 작아”

입력 2016-12-30 13:52

김현수가(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신장 189㎝에 체중 105㎏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작지 않는 체구다. 하지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달랐다. 김현수는 “팀에서 3번째로 작은 키”라고 했다.

 김현수는 지난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미국 생활과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늘어놨다. 김현수는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플래툰 시스템 안에 갇혔지만 후반기부터 재기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305타수 92안타 6홈런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801이다.

 지난 5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하면서 미국의 가을야구까지 경험했다.

 김현수는 “처음 입단했을 때 어색했다. 하지만 그쪽(현지인) 선수들은 미국식 농담을 건네며 친해지자고 먼저 다가왔다. 나는 그게 농담인지 진담인지도 몰라 당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능력은 비슷한 것 같다”며 “내가 189㎝에 105㎏이다. 그런데 팀 내에서는 3번째로 작다”고 했다. 미국 캐나다 중남미 유럽 선수들의 체력적 우위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키가 큰 선수는 마운드에 서면 (외야에서) 가깝게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키가 작은 투수가 (마운드에) 서면 멀게 느껴지는데 키가 큰 선수는 바로 앞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