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로 현대차와 협력…”황창규 회장 ICT융합 자율주행차 사업 시동”

입력 2016-12-30 18:00

KT가 국내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나섰다. 그간 글로벌 5G 리더십을 구축해오고 있는 황창규 회장이 자사의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KT(회장 황창규)가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와 공동으로 5세대(5G)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KT와 현대차는 `5G 자율주행차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자율 주행 필수인 차량 간 통신, 빅데이터 분석, 커넥티드카 기술은 물론 지능형 도로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통신기업과 완성차 제조사가 손잡은 만큼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기술 분야는 5G 이동통신을 활용한 V2X와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이다. V2X는 차량(Vehicle)이 다른 차량(V2V)이나 인프라(V2I)와 통신하는 것으로, 차량 자체 능력만으로 자율 주행이 불완전해 다른 차량이나 인프라 도움을 받는 개념이다. 생명이 걸린 부분이기에 정확하고 빠른 통신은 필수다. 5G는 1000분의 1초라는 초저지연, 20Gbps 초고속 통신이 가능해 V2X에 적합하다.

자율주행차 전문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율주행차가 만나는 교집합이 통신”이라면서 “자동차 단독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지능을 부여하면서 자율주행차 기술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10월에 열린 한국-독일 ‘과학혁신 컨퍼런스’에서 황창규 회장은 "전세계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다른 산업과 결합하는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고 있다"며 "빠른 속도와 지연시간이 거의 없는 네트워크는 자율주행자동차 구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KT는 '플랫폼 사업 기획실'을 신설하고, 그 안에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트랜스포테이션(NT)팀'을 신설해 자율주행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