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건강 지키는 ‘태아치료센터’ 개소

입력 2016-12-30 09:38

이대목동병원은 30일 신생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태아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초대 센터장으로는 박미혜(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산부인과 교수가 선임됐다.

태어날 때 크고 작은 선천성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신생아를 어떻게든 줄여보기 위해서다. 최근 우리나라는 신생아의 약 3~4%가 선천성기형을 갖고 태어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산전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태아 기형을 정확히 진단한 후 재태(在胎)기간 중 태아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산기에 정상아로 출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초대 센터장을 맡은 박미혜 교수는 태아 치료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박 교수는 앞으로 홍영주, 천은희 교수 등 소아외과와 소아마취과 전문 의료진과 협진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출생 후 신생아의 선천성 이상 예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동반 기형의 유무 및 관련 염색체 또는 유전자 이상 동반 여부로 이를 파악하기 위해 산부인과 정밀 초음파 검사, 양수 검사, 태아 심장 정밀 초음파 검사 등이 있으며 질환에 따라서는 태아 MRI 검사 시행이 도움이 된다.

이대목동병원 태아치료센터는 고해상도의 정밀 초음파를 이용한 정확한 태아 이상 진단 뿐만 아니라 태아의 내과적 치료는 물론이고 태아 체액저류로 인해 생기는 흉수, 복수, 방광천자술을 비롯한 태아단락술, 그리고 태아 빈혈에 대한 태아 수혈, 그리고 단일융모막쌍태아합병증 치료로 태아 내시경을 통한 레이저 치료 및 고주파 융해술 등의 외과적 치료와 분만 중 태아 치료(EXIT) 등 국내 최고의 태아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박미혜 교수는 “전체 신생아의 3~4%를 차지하는 기형아들도 엄마 뱃속에서부터 치유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 센터가 태아 기형을 정확히 진단한 후 출생 전부터 최선의 태아 치료 계획 및 서비스를 제공해 신생아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전문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