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탈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 합류를 미룬 나경원 의원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동행을 선언했다.
나 의원은 2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에 대해 “중도 보수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반 총장의 대선 행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어 “"반 총장이 개혁보수신당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독자 행보를 이어갈 것 뜻을 내비췄다.
애초 1차 탈당 멤버로 꼽히던 나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의 정강·정책, 신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불만을 품고 잔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인터뷰로 신당을 택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했다.
나 의원과 반 총장측 인사들은 집단 탈당 이전부터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22일 미국에서 반 총장을 만나고 온 새누리당 충북 지역의 이종배·경대수 의원이 보수신당의 집단 탈당 하루 전인 26일 나 의원을 찾아 탈당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옛 친이계로 분류되는 나 의원이 반 총장과 MB 측의 가교 역할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 친이계 한 중진의원은 “나 의원이 보수 정권 재창출에 매우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