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반기문은 구체제 속에서 누려왔던 사람" 평가절하

입력 2016-12-29 20:3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향해 "구시대·구체제 속에서 늘 누려왔던 그런 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SBS '3시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반 총장이)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대청산·대개혁에 대해서 과연 그런 의지, 그런 인식이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이 국민의당 또는 개혁보수신당과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관계이고 또 그분을 유엔사무총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서 참여정부가 참으로 많은 노력했다"며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우리 쪽으로 오셔야 하는데. 우리의 상대 진영에서 만약에 출발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섭섭하고 서글픈 일"이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같이 일했던 관계이기 때문에 다른 평가를 하고 싶진 않지만, 지금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적폐에 대한 대청산, 사회대개혁"이라며 "저는 민주화운동 때부터 시민운동, 지금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세상을 바꾸기를 위해 노력을 해왔던 사람"이라고 반 총장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