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ROTC 중앙회 송년회에서 한 원로간부가 시국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고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겠죠. 하지만 ‘정치적 중립’이라는 스스로 만든 원칙을 훼손했습니다. 참석한 회원들의 야유로 선언문 낭독은 중단됐지만 아직도 시끄럽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 한장이 올라왔습니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이 받은 메달입니다.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이 선명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대신 황교안 국무총리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현실이지만 막상 사진으로 보니 씁쓸하다는 댓글이 많습니다.
국방부가 내년부터 사회복무요원에게 지급할 제복을 공개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은 2014년부터 바뀐 공익근무요원(공익)의 새 이름입니다. 그런데 디자인이 어색합니다. 남자 대학생이 엄마가 사다준 옷 중에서 절대 입지 않을 도안입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무조건 현역 가야 한다’ ‘현역 보내려는 국방부의 음모’라는 댓글을 달았네요.
서울시가 후원하는 서울가요대상 스태프 구인광고입니다. 그런데 교통비·급여 미지급, 자원봉사활동 증명서 미발급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심지어 업무에 따라 공연관람 불가능이라는 규정도 있습니다. 팬심을 악용하는 전형적인 ‘열정페이’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는 후원을 취소했습니다. 서울가요대상 조직위는 스태프 모집을 중단했고요.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