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노부부 숨진 채 발견, 경제적 어려움 호소 유서 발견

입력 2016-12-29 10:33
대구 북구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29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55분쯤 북구 한 아파트에서 부부인 A씨(70)와 B씨(64·여)가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했다.

 당시 A씨는 작은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B씨는 안방에 누운 채로 숨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무역·유통업에 종사하던 A씨가 최근 해외 물류 사업을 하다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적힌 편지지 2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다.

 경찰은 부부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