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공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강성태 대표다. 강 대표는 2014년 세월호 리본 때문에 겪은 일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29일 세월호 리본 때문에 당시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노란 리본은 미국에서 무사귀환하는 내용을 뜻한다. 세월호 사고 난 직후 다들 무사히 돌아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시작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 외에 다른 의미는 없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강 대표에게 청와대 관계자한테 전화가 왔다. 강 대표는 “직급은 (청와대) 행정관”이었다며 “이런 거 알아보시는 그런 역할을 하시는 분이셨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처음에 저한테 물어보신 건 그 공신에서 활동하는 구모 학생을 아냐는 것”이라며 “그 친구가 공신닷컴에 노란리본 달자고 처음 글을 올렸던 친구”라고 했다. 또 “질문 중에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던 것은 노란색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랑 무슨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다만 “엄청 감시를 당하거나 이런 걸 제가 딱히 느낀 건 아니어서 그렇게 지금 무섭거나 이렇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공신(공부의 신)’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강 대표는 “저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신은 무슨 신이에요. 진짜 신발인가요? 그런 기억력으로 시험 보면 진짜 다 빵점이에요. 무슨 금붕어예요, 금붕어.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서 합격하신 건지. 저는 진짜 집은 제대로 찾아가실 수 있으련지 모를 정도로. 어른도 어른 노릇을 해야 어른이죠”라고 일갈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