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모님한테 최순실 소개해줬다” 이혜훈 폭로에 발끈한 조윤선

입력 2016-12-29 06:44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서울 서초갑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혜훈 (가칭)개혁보수신당 의원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맞붙었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장관이 최순실을 모른다는 부인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냐는 사회자 질문에 “국회에서 조 장관의 발언이 나간 후 전화 제보를 받았다”며 “그분들은 잃을 게 많아 공개적으로 증언하기 어려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 라디오 다시 듣기(관련 발언은 36분 부터 나옵니다) 


이 의원은 또 “재벌 사모님들이 ‘어머 저럴 수가 있나’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나한테 최순실씨를 여왕님 모시듯 모시고 와서 인사시킨 사람이 조윤선 장관인데…저런 얘기를 하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즉시 해명 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해명자료에는 “이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익명 뒤에 숨지 말고 제보자의 실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이 의원의 발언은 허위에 의한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판단돼 즉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의원은 또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씨를 안다고 인정하는 순간 상황이 복잡해지니 부인하는 것”이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맞섰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