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기업심리 ‘우울’… 8개월 연속 BSI 100 미달

입력 2016-12-29 08:52
그래픽=전경련

대내외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새해 첫 달에 대한 기업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내년 1월 전망치가 89.9였다고 29일 밝혔다.

기업심리가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2012∼2013년 초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장기간 연속 100 하회 기록이다.

기업은 불안한 국내 여건 지속으로 향후 경기에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가계부채 위험성이 커지고, 중국의 중속 성장 궤도 진입으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등 대외 여건도 부정적이라고 봤다.

이런 상황 속에서 1월 말 다가오는 우리나라 설과 중국 춘절 등 명절 특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2월 기업 실적치(91.1) 역시 100을 하회했다. 이는 20개월 연속 부진한 기록이다.

부문별로는 내수(100.4), 수출(95.5), 투자(97.5), 자금사정(98.7), 재고(103.4), 고용(100.7), 채산성(97.5) 등 내수와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경우 재고 과잉을 뜻한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국내외 기관들이 2017년도 경제성장률을 연달아 낮추는 등 새해에도 기업 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자산 삼아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