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Me)를 알고 싶습니다. 나도 한국(Korea)을 알고 싶습니다.”
28일 인천지역 시민사회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에 등록된 비영리단체 ‘Me & Korea, inc.’(www.MeAndKorea.org)는 2017년 3월 20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파주, 인천 등에서
미국 각지역을 비롯 네덜란드와 영국 등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20여명의 혼혈입양인 고국 방문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단체 관계자는 “대부분 1950~1960년대생으로 한국을 떠나온 이후 한국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거나 한국문화를 그동안 접하고 살지 못했던 입양인들”이라며 “고국을 첫 방문하는 입양인들을 후원할 기업이나 독지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혼형입양인들은 한국전통문화 체험, 한국음식체험, 의미있는 장소 방문(고아원,
입양기관, 태어난 도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가정과의 연결을 원하고 있다.
이들은 취지문을 통해 ”1950년 이래로 20만명 이상의 한국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돼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잊은채 살아야 했다”며 “해외 한국 입양인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한국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한국어 튜터, 한국의 친가족을 찾기 위한 문서 및 편지 번역, 한국인 친구, 호스트 패밀리 연결등을 통해 입양인들과 입양가족들의 한국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단체는 2013년부터 매년 여름 9박 10일동안 ‘The Mosaic Tour 내가 돌아온 나라,
한국’ 행사를 펼쳐왔다. 2014년 가을 혼혈입양인들의 한국방문을 통해 수많은 입양인들과 입양가족들이 모국을 느끼고 배우며, 한국인들과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26일에는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과 함께 혼혈입양인들을 위한 캠프타운 콘퍼런스를 개최해 혼혈입양인들의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첫 고국 방문 도움손길 없나요” 혼혈입양인 고국 방문행사 2017년 3월 개최
입력 2016-12-28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