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가득한 점박이… 웃음거리 된 공익 신규 복장

입력 2016-12-28 16:43 수정 2016-12-28 16:46

사회복무요원이 내년부터 새로운 도안과 색상의 제복을 입는다. 하지만 하트(♡) 음표(♬) 앳(@) 십자(十) 등의 기호나 연필 돋보기 등의 그림으로 알록달록하게 채운 점박이 도안을 놓고 여론은 웃음을 지었다.

 병무청은 28일 사회복무요원 제복의 도안 색상 소재를 바꿔 2017년부터 소집되는 인원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회복무요원은 과거 공익근무요원, 약칭 ‘공익’으로 불렸던 병역 전환·대체복무제도 차출 인원이다.

 군이나 경찰에 입대하지 않고 정부 지자체 공공단체 사회복지 및 교육·환경·보건·행정 시설에서 복무한다. 명칭은 2014년부터 공익근무요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바뀌었다.

 기존 복장은 푸른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였다. 상의는 진자주색, 하의는 먹회색으로 바뀌었다. 병무청은 ‘사회를 밝히는 등불 역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복장 상의에는 사회복지 보건의료 교육문화 환경안전 행정지원을 상징하는 여러 기호와 그림을 삽입했다.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주갤) 게시판 화면촬영

 신규 복장에서 여론의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은 도안이었다. 귀엽게 보일 수 있는 여러 문양들 탓에 담당 공무원이나 민원인, 현역병 복무자들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네티즌들은 “현역병으로 차출되지 않았다고 수모를 당하라는 것인가” “알록달록한 땡땡이(물방울무늬의 잘못된 표현·일본어)로 화려함을 강조한 것인가” “몸집이 큰 사람은 동네 건달처럼 보일 수 있다” “XX리아 단체복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옷 때문에 현역 입대를 자원하게 만들려는 병무청의 속셈” “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의 작품”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능은 좋아졌다.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신축성 통기성을 높였고, 신발은 단화에서 방수와 충격흡수력이 좋은 운동화 형태로 개선했다. 사회복무요원 복장은 군사교육소집통지서를 받고 4주 군사교육소집 이전까지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