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과 이혜훈·유승민의 악연… 공천탈락·정무수석 사임 이어 법정까지?

입력 2016-12-28 15:00 수정 2016-12-28 15:01
조윤선(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가칭 개혁보수신당 이혜훈 의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악연이 법정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비박계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가칭 ‘개혁보수신당’ 이혜훈 의원이 방송에 나와 조윤선 장관과 최순실씨가 친분이 있다는 제보 등을 소개하자 조 장관이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장관이 최씨를 여왕님 모시듯 데리고 와 재벌 사모들에게 소개시킨 사람인데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모른다고) 할 수가 있냐”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즉각 “이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에 의한,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판단해 즉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부인했다.

두 사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의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서울대 선후배 사이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서울 서초갑 후보 공천을 놓고 경선에서 맞붙었던 라이벌이기도 하다. 조 장관은 간발의 차이로 이 의원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조 장관은 개혁보수신당 핵심인 유승민 의원과도 악연이 있다. 지난해 ‘공무원 연금개혁’ 처리를 놓고 당청 갈등이 본격화됐을 때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이었고 유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다. 결국 조 장관은 이후 당청 갈등에 책임을 지고 수석 직에서 물러났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