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임산부 추천 영양소라면 엽산이나 철분, 칼슘 등이 먼저 생각나지만 비타민C도 이에 못지않게 임산부에게 중요하다. 임산부가 비타민C를 신경 써서 챙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콜라겐 생성에 관여, 임산부 피부 건강에 좋아
임신을 하면 살이 찌고 피부도 예전보다 푸석해진다. 튼살이 생기는 것은 물론 호르몬의 영향으로 임신성 여드름, 기미, 잡티 등 피부 트러블도 쉽게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비타민C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C는 콜라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보조효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 활성산소 억제, 태아의 뇌 발달과 기능 유지에 도움
지난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임산부가 비타민C 결핍일 경우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성장 과정에서도 운동 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다. 임산부는 활성산소로부터 태아의 뇌를 보호하고 정상적인 뇌 발달 및 기능 유지를 위해 비타민C를 섭취해야 한다.
◇ 강력한 환원제, 임산부 필수 영양소 흡수에 기여
임산부에게 추천되는 엽산이나 철분영양제 등이 체내에서 잘 흡수되려면 환원 형태로 보존되어야 하는데, 이때 비타민C가 환원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임산부가 철분영양제를 섭취할 때 비타민C를 함께 먹으면 영양소의 흡수가 잘 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비타민C는 피망, 파프리카, 딸기, 레몬 등에 천연비타민C 형태로 다량 들어 있다. 하지만 천연비타민C는 열, 빛, 물, 산소 등에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매일 식품으로 챙겨 먹기 어렵다면 비타민C 영양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임산부에게 추천할 수 있는 비타민C 영양제는 100% 천연 원료 멀티비타민이다. 천연 멀티비타민은 아세로라 등 자연원료를 사용한다. 이런 제품은 합성비타민C 보다 천연에 가까운 형태다. 원료 속에 효소나 보조인자, 파이토케미컬 등이 들어 있어 생체이용률 또한 우수하다.
그러나 천연 원료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화학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다면 합성비타민C 영양제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천연 비타민을 고를 땐 100% 천연 원료 비타민 영양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임산부는 화학물질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량의 첨가물이라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0% 천연 원료 비타민C 영양제인지 확인하려면 제품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아세로라추출분말(비타민C)와 같이 천연 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함께 표기되면서 이산화규소 등 화학첨가물 이름이 없으면 100% 천연 원료 비타민 제품이다.
전재우 기자
임산부에게 비타민C 영양제가 중요한 이유는…
입력 2016-12-28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