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입력 2016-12-28 14:17
 제주도내 중학생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 잠재적 위험군도 전국 평균 보다 3.5%p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들이 고위험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도내 중학생 7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지역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실태와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학생의 인터넷 중독위험군은 16.9%로 전국 평균 보다 1.5%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 여학생(18.7%)이 남학생(15.1%)보다 중독 위험군 비율이 높았고, 저소득층일수록 인터넷 중독위험에 취약했다.

 제주지역 중학생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181.5분으로 전국 평균 150분 보다 31.5분 더 많았다. 성별로는 여학생(198.3분)이 남학생(165.3분)보다 평균 사용시간이 더 길었다.

 제주지역 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22.4%로 여학생(27.7%)이 남학생(17.4%)보다 10.3%p 높았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첫 사용 시기는 초등학교 4~6학년(60.4%)때가 대부분이며, 초등학교 입학전도 1.5%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련 법적·제도 정비 및 수요자 맞춤형 예방교육 시설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치유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대상 디지털 기기 없는 생활체험 프로그램 개설, 자녀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터넷 중독 해소를 위해 사용조절 프로그램 개발 보급 및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 규제 등이 필요하다”며 “청소년 인터넷 중독 정책대응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가정과 학교 밖에서 차단할 수 있는 제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