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구라(46)가 배우 김정민(27)과의 열애설을 부인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할 만한 목격담이 언론이나 여론에서 전해진 것이 아닌, 김구라가 엉뚱하게 전해들은 내용을 직접 밝히면서 불거진 열애설이다.
김구라는 지난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원더풀데이’에서 “얼마 전 방송인 예정화가 ‘김정민과 사귀냐’고 물었다. 그래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그 친구와 사적으로 연락했으면 내가 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하지만 다른 방송 제작진이 그 얘기를 많이 알고 있더라”며 “김정민이 독하게 방송하는 편이라 (콘셉트가 비슷해) 몇 차례 함께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구라와 김정민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종합편성채널 JTBC ‘헌집 새집’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정민은 마리텔에서 김구라가 주도하는 인터넷방송에 몇 차례 출연했다.
연령상 19년 차이인 두 사람은 가감 없는 독설로 서로를 쏘아 붙였지만, 남녀 관계를 의심할 징후는 없었다. 김구라가 김정민과의 열애설을 처음 전해 들었다는 예정화 역시 마리텔에 출연했다.
김구라는 1997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 김동현을 얻었다. 지난해 8월 아내와 합의이혼하고 18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구라는 “한 제작진이 내 출연 방송에 김정민을 섭외하려다가 포기한 적도 있다고 했다”며 “김정민의 어머니가 나와 동갑이다. (열애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시청자들은 실소를 지었다. 김정민과 20년에 가까운 큰 연령차는 물론, 독설가 이미지가 강해 방송에서 한 번도 ‘러브라인’을 형성하지 않았던 김구라의 열애설은 시청자들에게도 어색한 소식이었다.
시청자들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아닐 줄 알았다” “사랑에 나이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이 열애설은 어딘가 좀 어색하다”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강력한 이야깃거리를 꺼낸 게 아닌가”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