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이 채널A 시사 예능프로그램 ‘외부자들’에서 10년 전 최순실 자매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전 의원은 27일 방송된 ‘외부자들’에서 “제가 95년인가 96년에 대구 방송에서 토크쇼를 했는데 당시 야인시절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초대 손님으로 나왔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당시 박 대통령은 옷 가방을 들고 있는 두 명의 중년 여성과 동행했다. 최순실씨와 그의 언니 최순득씨였다.
전 의원은 “녹화 전 한정식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세 분이 같이 오는 걸 봤는데 정말 좀 교양이 없으시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한정식집에 가면 앞에 있는 음식을 먹게 되는데 최순실 씨가 젓가락질을 하다가 (음식을) 가리키면서 ‘거기 있는 거 이리로 좀 줘봐요’ 하더라. 너무 놀라서 그 쪽으로 줬는데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앞에 뒀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좋아하는 반찬까지도 알 정도로 매우 밀접한 관계로 생각됐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 의원 외에도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정봉주 전 의원, 안형환 전 의원이 출연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 의원은 사실상 대선출마 의지를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두고 “반기문은 부대찌개 같은 남자”라고 표현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부대찌개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재료를 가지고 재활용한 음식이 아니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해외에서 가진 이미지만을 갖고 들어와 재탕을 하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