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폭로 '미르와 K스포츠는 대통령 퇴임 준비용'

입력 2016-12-27 19:00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연말 특집 공개방송 캡처 (출처=유튜브)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미르'과 'K스포츠재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이후와 관련이 있다”고 폭로했다.

노승일 전 부장은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연말 특집 공개방송 - 꼭두새벽 라이브'에 출현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2017년 합병 후, 2018년 박근혜 대통령은 퇴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사장으로 올 것을 감지했다"고 주장했다. "K스포츠 이사장으로 낙점된 것을 대통령도 만족하신다"는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최순실 청문회' 말실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노 전 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합병해서 이른바 '박근혜 재단'으로 통합 운영하는 계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이성한 전 사무총장을 미르재단에서 내쫓으려 했다고도 했다.

노 전 부장은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이란 순방 때 K스피릿 태권도시범단 이력서를 일일이 보면서 사람을 추려냈다는 일화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월 이란 순방 당시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서 공연중인 K스피릿(출처=청와대 블로그)

노 전 부장은 "K스포츠에 들어와서 재단의 기초를 만들 때 '돈 없어도 꿈만 있으면 운동할 수 있다'라고 그렇게 만들기 시작했다"며 "돈 없으면 운동 못하고, 부모도 아이의 재능을 보고도 운동을 못 시킨다"라고 한탄했다.

노 전 부장은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 선발은 최순실이 결정했고, 지원받기로 한 6명 중 5명이 진입을 못했다"며 "'삼성은 제 2의 김연아, 박태환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도 정유라에게 지원했다'라는 해명을 냈다. 대기업이 저정도밖에 안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채은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