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향기마케팅’을 처음으로 도입한 기업은 어느 곳일까. 물론 이전에도 향기로 고객들에게 구매욕을 이끌어낸 제품은 존재했겠지만, 본격적으로 ‘향기마케팅’을 시도해보자는 의도를 갖고 실행에 옮긴 기업은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가 처음일 것이다.
서울시와 SBA(대표 주형철)가 운영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참여기업인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대표 최영신)는 지난 1995년 ‘향기마케팅(Aroma Marketing)’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국내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야생 국화꽃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천연성분 살충제는 식약처로부터 안전성을 승인받았으며, 기존 화학 살충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 발 앞선 발상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 최영신 대표의 노력이 컸다. 최 대표는 국내에 향기 마케팅을 도입한 계기로 “인간이 향기를 맡았을 때 인간 두뇌에서 상품을 평가하는 능력이 발달하고, 상품을 구매하려는 충동이 발생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와 제품 및 마케팅 사례를 접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는 향기마케팅 외에도 친환경 물질을 원료로 삼은 기록물 및 문화재 보존 장비 ‘바이오마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는 친환경을 최우선의 가치로 선정하여 인체는 물론 환경에도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천연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살충제 및 기록물 문화재 소독장비가 국내외의 국가기록원 및 공공기관에 납품되면서 호평을 받자 유사 제품들이 시장에 진입하게 됐고,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에 최 대표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공공기관에 해당 제품을 납품하며 신뢰를 쌓았고, 언론 및 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품질을 인증받으며 지적재산권을 축적했다”며 “그 결과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전국 50여 바이오미스트 대리점을 통해 향기관리 제품과 천연살충제, 천연향균제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6 서울ICA세계기록총회’에서 국내외 기록물 문화재 관련 기관의 큰 주목을 받은 것을 계기로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 유럽 등지로 진출해 ‘바이오마스터’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끝으로 최 대표는 “기록물 보존분야에서만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발전시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키우고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