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7일 오후 12시20분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최씨 딸 정유라(20)씨 신병 확보를 위한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로 인터폴 수배 최고단계다.
경찰청은 접수 내용대로 인터폴 사무총국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독일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가 되면 관련 정보가 180여개 인터폴 회원국에게 공유되며, 체포되면 수배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정씨는 최씨가 지난 10월30일 갑작스레 귀국한 후 줄곧 독일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독일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긴급범죄인인도요청’으로 간주해 적색수배를 근거로 수배자 검거가 가능하며, 수배자가 검거되면 정식 범죄인인도절차를 진행해 수배 국가로 송환한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