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공직자로서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례들이 한두개씩 드러나고 있어 상당히 큰 타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간담회를 열고 "반 총장이 과연 공직자로서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국민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반 총장은 처음 나타나 소위 신상품이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높고, 기대도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국민들의 선택기준은 실적과 내용을 중시하는 것으로 변화됐기 때문에 지난 8년의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과 그 이전의 공직생활에서 어떤 성과를 냈느냐는 국민들의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이런 위기와 혼란을 겪는 제일 큰 이유는 자질과 능력이 없으면서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하던 부패 세력에 국가 살림을 맡겼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고위공직이 장점이었지만 그에 부합하는 역할을 못했다면 오점이 될 것이고,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고 했다는 게 나타나면 아마 자격 부분에 대해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거듭 반 총장을 깎아내렸다.
그는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현재와 같은 관심과 또 지지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반 총장의 지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