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적인 파산전문 변호사로 유대정교회 랍비의 아들인 그는 여러 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반대이다. 이스라엘 정착촌의 열렬한 지지자로 후원금 모금단체까지 운영하는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확고한 지원자다.
프리드먼의 지나친 극우 성향 때문에 격론이 시작됐으며 이스라엘 지지자조차 앞으로 네타냐후의 정책이 더 극우 성향으로기울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회담이 물건너 갈까 걱정할 정도다.
프리드먼의 지명은 지난 23일 유엔 안보리의 이스라엘 정착촌 반대 결의안 투표 당시 오바마 행정부가 전통적인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함으로써 고조된 이스라엘과의 긴장상태에 더욱 불을 붙였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와 미국 민주·공화당의 이스라엘 지지자는 오바마의 결정에 분노했다. 격분한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 “취임하는 1월 20일 이후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26일에는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지금은 모여 놀면서 수다나 떠는 클럽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미국 대통령은 민주·공화당에 상관없이 중동문제의 해법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고 여겼고 네타냐후 총리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리드먼은 아직 상원 인준과정이 남았지만 중동의 2개국 공존 해법은 입치레에 불과하며 끝장을 내야한다는 입장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을 ‘노골적인 반유대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오바마 행정부에 긴밀하게 협조한 이스라엘의 반 네타냐후 시민단체 J스트리트가 팔레스타인에 포용적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카포보다 더 악질”이라고 비난했다. 카포는 나치독일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동료 유대인 학살을 도운 유대인 관리자를 말한다.
프리드먼은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계획을 지원할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수도 라말라 부근에 유대교의 베이트 엘 정착촌을 세우는 것까지 돕고 있다.
미국 유대사회에서조차 프리드먼의 지명으로 미국이 이스라엘의 평화정책을 유지시켜야한다는 파와 오바마의 정책이 이스라엘과의 우의를 버렸다고 비난하는 파로 갈라져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