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퇴임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26일 전화를 걸어 지난 10년간 세계평화에 기여한 반 총장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반 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헌장이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faithfully) 수행하며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2006년 10월 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31일 끝난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과 유엔의 협력은 양측이 기울인 노력으로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다”고 평가한 뒤 “안토니오 구테레스 차기 사무총장과도 면밀히 공조하는 등 유엔을 흔들림 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은 새로운 문제와 도전에 직면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이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해야하며,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거버넌스(governance) 또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중국이 유엔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와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보내준 지지에 사의를 표시했다. 또 중국이 구테레스 신임 사무총장과 밀접히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평화 유지 노력도 계속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반 총장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지난 10년간의 유엔 생활에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신년 맞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송구영신 행사에서 ‘60초 신년 카운트다운 버튼’을 누를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