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대 정당하게 입학, 특혜받은 것 없다" 발끈한 최순실

입력 2016-12-27 00:01 수정 2016-12-27 00:01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0)씨가 26일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특례입학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최씨는 26일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입시부정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최씨는 딸 정씨의 이화여대 특례입학 의혹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 "입시부정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딸은 이화여대에 정당하게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대 교수들에게 6개의 쇼핑백을 전달한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최씨는 또한 딸을 IOC 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수영선수 박태환씨의 올림픽 출전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전면 부인했다. 

"대통령과 딸 중 누가 더 걱정되느냐"는 질의에는 최씨가 "딸"이라고 답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고 특조 위원들은 전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정씨를 검찰이 잡아서 들어오기 전에 자진 귀국하도록 설득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최씨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이날 "심신이 어지럽고 심경이 복잡하다"거나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는 답변을 되풀이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부분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했고, "삼성에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 재산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푼도 없다. 몰수할 수 있으면 하라” 고 말한것으로 알려졋다. 

특조 위원들은 심문이 종료된 후 최씨가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며 최씨의 당당한 모습에 위원들 대부분이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정말 너무 당당해서 뭐라 말이 안 나온다"면서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며 분노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