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아·기형아 방지하는 임산부 엽산, 올바른 복용법은?

입력 2016-12-26 17:40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꼭 필요한 비타민인 엽산은 임신 축하 선물이나 임신초기 영양제로 유명하다. 그런데 엽산이 하는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엽산은 임신 초기부터 출산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김영주 교수팀은 임신 24∼28주된 건강한 임산부 177명을 대상으로 엽산의 소화과정 중에 작동하는 MTHFR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비타민B군 및 엽산의 섭취상태가 호모시스테인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호모시스테인은 독성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그 농도가 짙으면 유산, 저체중아, 기형아 등 임산부의 출산에 문제가 생길 위험성이 높아진다.

연구 결과, 엽산은 부족할수록 호모시스테인의 농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중 호모시스테인 수준은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따라 최고 69%까지 태아의 건강과 연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선 메틸렌테트라하이드로엽산환원효소(MTHFR) 유전자 검사를 받아본 뒤, 엽산과 비타민B군의 영양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연구진은 임산부에게 추천할 만한 엽산 섭취 방법도 제시했다. 연구진은 “임신 후에 엽산과 비타민B군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임신 전부터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건강한 임산부라면 임신 전 최소 한 달 전부터는 임산부 일일 엽산 권장량(0.4㎎)을 섭취하기 시작해 아기의 장기가 생성되는 임신 12주까지 계속 섭취하라”고 추천했다.

한편,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임산부 엽산제가 판매 되고 있다. 원료에 따라서 천연엽산이나 합성엽산으로 나뉘기도 한다. 천연엽산을 포함한 천연비타민제와 합성비타민제는 가격이나 흡수율, 체내 대사율 등에서 각기 다른 특징이 있으므로 현명한 예비 엄마라면 이를 잘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