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내년 1월 14일부터 30일까지 국내 여행수요 창출을 위한 겨울여행주간을 처음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비수기인 겨울여행을 활성화하고 겨울 스포츠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 기간에 여러 할인 행사와 함께 지역별 대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4대 궁, 종묘, 국립생태원 등의 입장료는 50% 할인되고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 80곳은 무료로 개방되거나 관람료를 깎아 준다. 오션월드, 에버랜드, 테딘리조트 등 실내워터파크도 입장료를 최대 50% 할인하며 롯데시티호텔·호텔현대 등 전국 숙박업소 234개, 굿스테이 89개, 한옥스테이 104개도 최대 70% 할인한다.
강원도는 여행주간 대표프로그램으로 ‘하태핫태! 강원도겨울 열정여행’을 기획했다. 코레일과 함께 평창윈터페스티벌, 알펜시아 스키경기장, 동계올림픽 체험관과 화천 산천어축제, 춘천 로맨틱페스티벌, 홍천강 꽁꽁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을 기차로 방문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사전점검대회인 '극동컵 회장배 국제스키대회'도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해볼 수 있다. 춘천닭갈비와 시티투어가 결합된 ‘뜨겁닭투어’, 횡성국밥과 양구매운탕을 합친 ‘빨간국물투어’도 선보인다. 평창 알펜시아에서는 1월 18일부터 29일까지 ‘겨울, 대한민국에 피어나는 꽃’이라는 주제로 1만 송이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장미가 설치된다.
부산은 ‘모락모락 부산 겨울이야기’를 주제로 겨울바다 풍등 날리기, 찾아가는 푸드트럭, 수도권과 부산을 오가는 게릴라버스, 부산 전통시장 순환버스와 스탬프 투어 등을 진행한다. 특히 부산 전통시장에서는 시장마다 하나씩 별미(기장시장 대게, 서면시장 돼지국밥, 부평깡통시장 어묵·유부주머니 등)를 선보인다.
해양수산부는 남해 문항마을 굴 따기, 울산 기성마을 홍게피자 만들기 등 겨울철에 맛볼 수 있는 ‘별미’와 ‘체험’이 복합된 어촌마을을 추천해 관람객의 방문을 유도한다. 지역사업체와 결합된 관광두레도 전남 곡성 ‘섬진강 도깨비마을’ 등 겨울 여행주간에 방문하기 좋은 가족여행 특선 12개 지역을 선정했다.
겨울여행 주간에 설 연휴(1월 27~30일)가 포함된 점을 고려해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경남 하동 최참판댁, 경북 안동 하회마을, 충남 서산 해미읍성 등 전국 14개 지역 23개 주요 관광지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문체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겨울 여행주간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를 통해 AI 발생동향 및 프로그램 변동 여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