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지를 10개 관광권으로 묶어 발전시키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39개 지방자치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대상 지역을 1차 때 선정됐던 39개 지자체로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우리나라 지역관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3∼4개의 지자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5개년 프로젝트다.
선정된 지역은 평화안보(인천·파주·수원·화성), 평창로드(평창·강릉·속초·정선), 선비문화(대구·안동·영주·문경), 섬과 바람(거제·통영·남해·부산), 해돋이 역사기행(울산·경주·포항), 남도 바닷길(여수·순천·보성·광양), 시간여행(전주·군산·부안·고창), 남도 맛 기행(광주·목포·담양·나주), 백제문화(대전·공주·부여·익산), 자연치유(단양·제천·충주·영월) 등이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선정 조건으로 관광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권역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 교통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강원지역은 올림픽과의 연계·협력을 충실히 이행할 것, 해안권 지역은 육로 교통 외에도 연안 크루즈 등 해양 이동통로 개발을 병행할 것, 전북지역은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할 것 등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내년 3월까지 휴대전화 통신량,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내비게이션 데이터, 인터넷 카페·블로그 등 소셜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관광객 체류일, 관광업종 매출액 등 지역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권역별 집중 목표 수요층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 10개 코스의 명칭을 선정하는 데 국민 아이디어를 활용해 추후 권역별 총괄기획자가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역별 총괄기획자는 내년 1월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선정된 지역들의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게 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들이 경쟁상대가 아니라 협력대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각 지자체 및 관련기관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총괄기획자가 선정되면 10개 권역별로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해 관광 시설 및 환경, 관광콘텐츠, 관광 네트워크, 관광 인적자원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차별 과제 도출(내년 1분기), 컨설팅 및 개선작업(2분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훈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테마여행 10선은 지역 간의 조화나 동일한 이미지, 교통 연계 등을 진단해 컨설팅을 해주고 문체부와 관광공사, 지자체 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자체가 협력을 통한 관광자원의 선진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