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700만명을 넘어섰다. 1.86초마다 1명꼴로 입국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래관광객 170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700만번째로 입국하는 외래관광객에게 꽃목걸이를 증정하는 행사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위원회,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도 기관별로 준비한 선물을 증정한다. 외래관광객 방문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에 달성한 1420만명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올해 시간당 1941명, 분당 32명의 외래관광객이 방한한 것으로 이는 하루 114대의 비행기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대한항공 A380 좌석 수 407석 기준) 가능한 수치다.
외래관광객 1700만명 유치는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위기를 완전히 극복한 것을 의미한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메르스 위기로 지난해 외래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올해 외래관광객이 늘어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문체부는 연말까지 30.0%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그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9% 성장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래관광객 1700만명 입국은 19조4000억원의 관광수입과 34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37만4000명의 취업유발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문체부의 분석이다.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제1시장인 중국은 연말까지 804만명이 방한해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허 전년 대비 34.4%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은 올해 10월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800만명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반발로 중국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문체부는 이달 1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일본시장의 경우 2012년 352만명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 2월 성장세로 전환된 이후 연말까지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만명 유치가 예상된다. 대만은 전년 대비 무려 60.4% 성장한 83만명을 유치해 제3시장인 미국에 근접할 전망이다.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도 가팔라 연말까지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예상 성장률이 국가별로 27%에서 55%에 달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외래관광객 1700만명 달성은 2012년 처음으로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연 이후 불과 4년 만에 1.5배 이상 성장한 큰 성과"라고 밝혔다.
<뉴시스>